[알파경제=김혜실 기자] 홈플러스는 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채권(ABSTB)과 관련해 발행 및 판매 당사자가 아니라며,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신영증권의 불완전 판매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홈플러스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선제적 기업회생 절차 신청이 당사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회생신청을 예정하고 2월 25일 매입채무유동화 ABSTB가 발행되도록 한 부정거래 혐의로 인식되고 있다"며 "당사와 주주사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하지 못했고, 회생절차도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사의 담당 직원들은 지난 2023년 대형유통회사에게 회생절차가 적합한지 여부에 관해 일회성 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면서 "자문 내용이 현실성이 부족해서 중단됐고, 지난 3월 4일 홈플러스 회생절차개시 신청과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하지 못했으며, 회생절차 또한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ABSTB 역시 신영증권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 카드사들로부터 홈플러스의 상품거래 카드 채권을 실질적으로 인수한 후 투자자에게 발행한 금융투자상품으로, 홈플러스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신영증권이 설립한 SPC의 카드대금 지급채권 참가 거래나 SPC의 ABSTB 발행 거래, ABSTB 인수인의 재판매 거래 등에 당사는 전혀 관여할 수도 없었고, 실제로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신영증권이 증권사 리테일 창구를 통해 ABSTB를 재판매한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영증권은 당사의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28일 이후에도 계속 ABSTB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 과정에서 불완전 판매 행위가 없었는지도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