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press@alphabiz.co.kr | 2023-02-21 13:43:55
[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글로벌 석유메이저 기업들인 셸과 비톨 등이 러시아산 석유를 우회수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우르라이나 전쟁 발발 후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와 정유 제품 수입을 금지한 뒤 이들 기업은 튀르키예와 인도 등으로 수출된 러시아산 원유를 재수입해 제재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위트니스는 튀르키예 정유업계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유럽에 수출한 정유 제품 규모는 모두 500만배럴에 달하며 이중 상당수가 러시아산 원유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셸과 비톨 측은 우크라이나측의 지적을 반박하며 EU 제재조치를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셸측은 "우리는 러시아산 원유와 정유 제품을 수입하지 않으며 제재를 준수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합법인 나라에서 정제된 제품 구매 금지는 제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톨도 "국제 규정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유 시설에서 수입한 제품은 러시아산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며 "러시아 원유 및 제품 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 이후 90% 이상 감소했으며 현재 거래량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