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4-06 13:53:40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최근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금융당국 사전 교감설’을 두고 주주들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사측이 해당 발언을 ‘개인의 표현상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주주들은 이를 정책당국과 주주를 모두 기만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한 책임 소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 "CFO 발언이 개인 실수? 납득 불가"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3일 열린 주주간담회였다.
현장에서 정원영 한화솔루션 재무실장(전무)은 금융감독원과 유상증자 관련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했다.
금감원이 즉각 사실무근임을 밝히고 소명을 요구하자, 한화솔루션 측은 “회사 관계자 개인의 표현상 실수”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천경득 한화솔루션 주주대표 겸 변호사는 알파경제에 “한화솔루션 재무를 총괄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를 대표해 참석한 공식 석상에서 내뱉은 말을 단순 실무자의 실수로 치부하는 것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식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 정책당국 권위 도용한 주주 압박 의구심
주주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실언이 아닌 ‘의도된 발언’으로 보고 있다. <2026년 4월 6일자 [단독] 한화솔루션 유증, 금감원 '사전교감' 사실이었다 참고기사>
엄격한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인 금융당국의 권위를 빌려 주주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심사 기관에 부당한 부담을 주려 했다는 의구심이다.
한 주주 관계자는 “정책당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기습적인 유상증자로 이미 상처받은 주주들을 두 번 기만하는 행위”라며 “주주간담회에서조차 사실과 다른 말을 내뱉고 하루 만에 번복하는 경영진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셋째,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 금감원은 발언 경위와 취지를 조사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조치를 취할 것.
주주들은 또한 회사가 내세운 유상증자의 명분과 사업 계획 역시 ‘말실수’나 ‘과장’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며, “진정 주주에게 사과하려 한다면 구차한 변명 대신 뼈를 깎는 자구 노력과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주주연대는 “주주는 경영진의 무능과 경영 실패를 메워주는 ATM 기기가 아니다”라고 일갈하며 사측의 진정성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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