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4-12-05 13:41:00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계엄 사태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며,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견고해 대외 신인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계엄이라는 부정적 뉴스로 원·달러 환율이 1410원까지 상승했으나, 추가적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천천히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이 총재는 "현재까지 입수된 새로운 정보가 없어 경제전망을 수정할 필요성이 낮은 상황"이라며 선제적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내년 2월 경제전망 시점에 새로운 데이터를 검토한 후 금리 경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순수 정치적 사유로 계엄이 발생했으며, 여타 국가들처럼 경제 기초체력이나 재정정책 방향의 차이로 정부가 붕괴한 사례와는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경제는 성장동력이 확보되어 있고, 이는 정치적 상황과 분리되어 있어 신인도 하락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재는 "해외 시장의 충격이 국내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면서 "국내에서는 정치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있으나, 해외에서는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 답변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문의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탄핵 정국의 경제적 파장과 관련해서도 "과거 사례를 분석해보면 정치와 경제 프로세스는 분리 운영이 가능하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비교하면 단기적 충격은 이번이 더 크지만, 중장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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