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06 13:47:02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세계 1위 풍력터빈 생산업체 베스타스(Vestas)가 풍력산업 업사이클을 맞아 하반기 풍력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풍력 터빈은 풍력발전소 설치에 2년 앞서 발주가 이뤄진다. 글로벌 풍력터빈 업체인 베스타스(VWS DC)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풍력 시장의 점유율의 30~40%를 차지하고 있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스타스의 수주가 향후 풍력시장의 업황을 설명하는 지표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풍력산업 2023~2025년 업사이클을 전망하며, 업사이클 진입 시점은 수주잔고의 반등으로 판단하는데 베스타스의 1분기 수주는 정상 업황이던 2020년 1분기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풍력 수주가 하반기에 집중된다는 계절성을 고려하면 하반기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베스타스는 터빈 수주 현황을 두 가지 방식으로 공개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물량은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미발표 물량은 분기 실적 자료에 포함된다. 분기 총 수주 중 미발표 물량의 비중은 과거 3년 평균 25% 수준으로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업황 회복 시그널이 포착됐다는 설명이다.
함형도 연구원은 "글로벌 풍력 수요는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딛고 2024년부터 반등할 전망"이라며 "풍력 기관(GWEC)의 수요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어, 2023년과 2026년의 글로벌 풍력 수요 전망치는 각각 102GW, 129GW였으나 지난 3월에 발표된 예상치는 각각 115GW, 150GW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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