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DIS.N), 본사 이전계획 전격 철회...디센티스 정치보복 여전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3-05-19 13:20:43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월트 디즈니 월드. (사진=AP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디즈니(DIS)가 캘리포니아 본사에 대한 플로리다 이전하려는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1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디즈니 테마파크 회장 조쉬 다마로는 올랜도의 노나 호수 지역에 짓고 있던 새 캠퍼스로의 본사 이전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 다마로는 "새로운 리더십과 변화하는 사업 조건을 포함 등 프로젝트 발표 이후 발생한 상당한 변화를 고려해 이전 예정 본사 캠퍼스 건설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마로는 이어 “이미 자리를 옮긴 직원들에게 다시 자리 옮길 가능성을 포함한 각자 상황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밥 체이펙 월트디즈니 전 CEO (사진=AP연합뉴스)


취소된 디즈니의 본사 이전 계획은 지난 2021년 7월 당시 CEO였던 밥 체이팩에 의해 처음 발표된 바 있다. 이전 계획은 직원 캠퍼스는 2022년과 2023년 사이에 문을 열 예정이었다.


위싱턴 정가 등에 따르면 디즈니의 본사 이전 계획은, 직전 디즈니 CEO인 밥 체이펙 재임 시절 발생한 ‘Don't Say Gay’ 법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에 대한, 유력 대선주자 론 디센티스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정치적 보복이 원인이다.

2026년으로 본사 이전 계획을 미룬 다마로는 “우리는 해당 변화를 조심스럽게 안타까운 심정으로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전념하고 있다”며 “월트 디즈니 월드 사업 방향성은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마로 복귀 이후 월트 디즈니는 앞으로 10년 동안 170억 달러를 투자하고 1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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