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8-01 13:39:17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SK그룹의 수장인 최태원 회장이 신입 사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로의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이천 소재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장 시 기존 시스템 변화가 필수적이며, 이는 우리에게 커다란 기회"라며 민첩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전통적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AI 활용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SK 계열사들이 본격적으로 AI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본래 산업에 AI를 접목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하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AI 경쟁력 강화가 자체적으로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단순히 우수한 AI 반도체 제작을 넘어서 전반적인 AI 인프라 스트럭처 내에서 차지할 역할에 대한 고민"을 당부했다.
지속 가능한 AI 데이터 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공급·저장 방안 마련이 필수라며, SK만의 액화천연가스(LNG), 에너지 저장 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밝혀진 바 있다.
지난 6월 말 진행된 경영전략회의에서 SK그룹은 2026년까지 80조 원 규모의 추가 재원 확보와 함께, 2028년까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핵심 분야에 103조 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오는 5년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약 3조4000억 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CEO들 역시 해당 전략회의에서 HBM 주도하는 AI 반도체와 같은 핵심 요소를 포함하여 'AI 밸류 체인' 전반에 걸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미국 출장 중임에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 최 회장은 "미국 내에서 AI 외 언급되는 것이 없다 할 정도로 변화의 바람이 센 상황"이라며 "SK 그룹 보유 역량 활용하여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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