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삼성 인사의 초미 관심사였던 메모리사업부장에 해외통이 전격발탁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전영현 대표이사 겸 부회장이 겸임해 온 메모리사업부장에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을 내정했다. <2025년 11월 11일자 [단독]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1년 연임 확정 참고기사>
삼성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메모리 비즈니스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글로벌빅테크를 직접 맞상대할 글로벌플레이어가 필요하다는 데 내부 공감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 같은 이유로 마이크론 등에서 근무하는 등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한진만 사장을 적격자로 지목했다"고 말했다.
신임 메모리사업부장으로 내정된 한진만 사장은 1989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 설계팀에 입사해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2년 10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약 6년간 미국 마이크론에서 근무했다.
2008년 삼성전자로 복귀한 뒤에는 플래시 설계팀, SSD 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하며 메모리 전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22년 12월부터는 DS부문 미주총괄(DSA)을 맡아 미국 현지에서 반도체 사업을 지휘하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북미 빅테크 고객사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에는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진만 사장의 메모리사업부장 발탁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확대와 맞물린 전략적 인사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3E 제품을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AI 가속기 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차세대 제품인 HBM4의 샘플 출하도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