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음주운전 후 7억 채무 고민

전 소속사에 빚진 배우의 마지막 고민, 생활고와 복귀 난항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2-18 13:41:14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배우 고(故) 김새론이 생전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막대한 위약금과 손해배상금을 해결하기 위해 전 소속사로부터 7억원을 차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새론은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변압기를 파손하고 강남 상권에 정전 피해를 입혔다. 이로 인해 그는 거액의 손해배상금과 함께 광고 및 드라마 출연 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금을 부담하게 되었다.

 

당시 소속사였던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의 긴급한 상황을 고려해 7억원을 대여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론은 2022년 12월 골드메달리스트와의 전속계약 종료 시 이 채무를 반드시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방송 활동이 중단된 김새론은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새론의 복귀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예상보다 차가웠다"고 전했다. 생계를 위해 카페와 연기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했지만, 빚을 갚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채무 상환이 지연되자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법적 조치를 고려해 김새론에게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회사 자금을 대여해준 만큼, 상환 지연은 배임 행위로 간주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새론은 소속사 측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시간을 요청했고, 반드시 채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16일 오후 4시 45분경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부검 여부는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비공개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9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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