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저축은행업권, 부동산 PF 부실로 신뢰 문제 직면"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4-09-06 13:37:51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저축은행업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6일 "저축은행업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로 인한 우려 등 신뢰 문제에 직면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축은행업권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위원장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른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철저히 이행해달라"며 "부실 우려 등급 사업장은 원칙적으로 6개월 내 경·공매 등을 통해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저축은행이 본연의 역할인 지역·서민금융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축은행은 본연의 역할수행을 위한 혁신 노력보다는 부동산 경기에 기대 손쉬운 선택을 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용평가역량 등 본연의 역할수행을 위한 역량을 갖추지 않은 채 급격한 디지털 전환 등 영업환경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 신용평가 등 영업역량과 기반을 확충해야 하고 디지털 전환,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 등 비용구조 개선·판매채널 다각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위기는 서민·지역금융 등 본질적인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기인한다"며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판매채널로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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