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4-04-04 13:37:13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유한양행이 지난 3월 15일 주주총회에서 "95% 찬성으로 회장직 신설 안건을 상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해 직급 체계를 유연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유한양행은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치에 따라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회장직 신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 조직문화에 반하는 회장직제는 유한양행 창업주의에 반하고 지배구조가 훼손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습니다.
유한양행은 창립 이후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습니다. 이는 오너 경영진의 사익편취를 예방하고 기업의 투명성과 윤리성을 보장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유 박사의 손녀인 유한학원 유일링 이사가 관여하는 유한재단이 최대주주로서 전문경영진을 견제하며 균형 있는 운영을 지향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구에서는 "오너 회장 혹은 총수가 통솔하는 기업의 성과가 더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오너십을 가지는 경영진이 개인의 이익과 기업의 이익을 동일시하며 성과와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한, 오너 경영진들이 인수합병, 확장,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진행시키며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전문경영인 체제에는 인센티브 문제 등 부정적 측면도 존재합니다.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서는 최대주주의 감시와 지배권이 경영진의 활동을 억제하고 경영에 부적절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한양행이 회장직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유지하고 이를 증명할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되었습니다.
이는 오너 경영진인 회장이 소유⋅지배권 확장에 몰입되지 않고 뛰어난 역량과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회장을 감시할 수 있는 이사회 구성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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