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BA), B737 맥스 이슈 지속..재무 상황 악화일로"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6-25 13:43:0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상업용 비행기 점유율 2위 업체인 보잉(BA)의 추락 사고 이슈가 지속되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2017년 상업운항을 시작한 B737 맥스(MAX) 8은 2018~2019년 두 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켰고, 실제 결함이 발견되어 약 2년간 운항이 정지된 바 있다. 2023년 12월에는 알래스카항공이 운항 중인 B737 MAX 9가 비행 중 동체가 파손되는 등 결함이 추가 발생되어 현재 B737 MAX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24년 5월 누적 기준 보잉은 여객기를 131대 인도했는데, 그 중 Narrow Body가 102대(B737 MAX), Wide Body(B777, B787-9)가 29대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5월 누적 기준 206대의 여객기를 인도한 것과 비교할 때 36%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잉은 전반적인 벨류체인을 다시 조정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2024년 인도 대수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 검찰은 보잉이 과거 B737 MAX 8 추락 사고에 대한 2021년 합의(규정 준수 등)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미국 법무부(DOJ)에게 보잉의 기소를 권고했다. DOJ는 7월 7일까지 보잉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한다. 또는 2021년 합의 건보다 엄격한 조건을 DOJ가 보잉에게 제시할 수 있다. 

 

보잉의 1분기 매출액은 166억 달러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7억 달러로 적자를 지속했다. 

 

배세호 연구원은 "주문 대수 대비 저조한 인도 대수로 고정비 지출 부담과 B737 MAX 인도 지연에 따른 위약금 지급으로 재무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며 "1분기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은 75억달러로 전년말 160억달러 대비 84억달러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가 보잉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로 강등시킨 가운데, 보잉은 100억달러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 종목 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보잉의 CFO는 2024년 5월 2024년 1분기에 40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했으며, 2분기에도 비슷하거나 더 많은 현금이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분기 인도 대수 역시 1분기 대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 연구원은 "B-737 MAX 관련하여 보잉은 주문 취소, 인도 대수 저하, 재무 구조 악화와 더불어 사법 리스크도 잔존하고 있어 기업의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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