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重, 쉐브론과 손잡고 ‘초대형 수소 사업’ 연계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4-08-21 13:35:5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 중공업은 미국 석유 메이저 기업인 쉐브론과 협력, 재생 에너지로부터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사업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1일 전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25년 중반의 상용 운전을 계획하고, 재생 에너지를 사용, 물로 만드는 '그린 수소'의 제조·저장·발전하는 사업이다.

미쓰비시 중공업과 쉐브론 등이 출자하는 기업 'ACES 델타'가 서부 유타주에서 수소 생산·저장 사업을 실시한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온난화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에너지의 수소를 사업의 기둥으로 키울 전망이다.

 

출자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쉐브론과 미쓰비시 중공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정부계 펀드나 캐나다의 연금 기금 등도 출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ACES는 현지 전력 사업자 ‘인터마운틴 전력(IPA)’에서 업무를 맡아IPA로부터 수소 제조의 가공임과 저장 비용을 받는 구조이다.

IPA는 미국 내에서 태양광・풍력 발전의 잉여 전력을 조달해 ACES에 공급한다. ACES는 물 전해 장치를 사용, 물에서 수소를 생산한다. 수소는 하루 1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생산한 수소는 땅속에 있는 ‘암염 돔’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수요에 따라 수소를 꺼내 천연가스 화력 발전의 혼소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IPA는 현재 있는 석탄 화력 발전을 폐지하고 출력 84만 킬로와트의 수소를 섞어 연소할 수 있는 천연 가스 화력 발전 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상용 운전을 개시하고 연료는 우선 천연가스 70%, 수소 30%로 한다. 또 45년에는 수소 100%의 연소를 목표로 한다.

암염 돔에 저장할 수 있는 수소의 에너지량을 추산하면 300기가와트아워로, 미국의 2만 8000세대분의 연간 전력 수요에 해당한다. 이는 세계 최대의 그린 수소 저장 장소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그린 수소의 생산·저장·발전 사업이 가동되면 세계 최초가 된다. 생산과 저장, 발전에 드는 총 사업비는 수천억 엔으로 예상한다.

미쓰비시 중공업 산하에서 미국의 수소 사업을 개발하는MHI 하이드로겐 인프라 관계자는 “연내에 설비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발전용 가스 터빈을 전문으로 해 왔지만, 미국은 온난화 대책을 강화해 화력발전소의 배출을 줄일 방침이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수소 발전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유타주의 거점에서 수소 생산 사업에까지 관여해 관련 설비 등의 노하우를 획득할 생각이다.

미국 정부는 수소 사업을 촉진하고 '수소 대국'을 목표로 하고있으며, 바이든 정권은 미쓰비시 중공업 등 유타주의 사업에약 5억 달러(약 740억 엔)를 대출 보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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