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감소..오피스텔로 '풍선 효과'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11-17 13:39:4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서울 아파트에 대한 규제책이 잇달아 나오자 오피스텔로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15 대책 시행일인 지난달 16일부터 말일까지 보름간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760건으로, 직전 보름(289건) 대비 2.6배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는 5262건에서 1640건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며 뚜렷한 거래 감소가 나타난 가운데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규제 부담이 적은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준주택으로 분류돼 청약통장, 실거주 요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 등 대부분의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세법상 주택으로 취급되지만 청약 대기자 입장에서는 오피스텔을 매입해도 무주택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KB부동산 월간 통계에 따르면, 10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24.6으로 전달(124.5) 대비 소폭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지난달 4.8%를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가격 흐름도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 연말 서울에서 예정된 오피스텔 분양 단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마포구 합정동에서는 ‘라비움 한강’이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는 ‘청량리역 요진 와이시티’가 공급된다. 성동구 도선동에서는 ‘왕십리역 어반홈스’가 들어선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