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6-24 13:33:38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한미 통상협의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됐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정부 핵심 인사들과 직접 만나 자동차·철강 등 주요 품목의 관세 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24일 산업부에 따르면 여한구 본부장은 23일(현지시각) 오후 4시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동시에 만나 첫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에서 여 본부장은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관세 및 자동차·철강 등 개별 품목 관세 면제를 미측에 요청했다. 양국 통상 담당자들은 조속한 시일 내 상호호혜적 합의를 도출하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여 본부장은 "그동안 한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논의 진전에 한계가 있었지만 새 정부가 민주적 정당성과 위임사항을 확보해 본격적인 협상을 진전시킬 계기가 마련됐다"고 미측에 전달했다.
한미 양국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제3차 기술협의를 진행한다. 이번 기술협의에서는 그간 각 분야별로 제기된 쟁점들을 중심으로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여 본부장은 "한미 양국은 산업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계돼 상호협력을 필요로 한다"며 "이번 협상을 통해 양국 간 제조업 파트너십의 새로운 틀을 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속도감 있게 미측과 협상을 집중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 본부장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상호호혜적 협상에 방점을 두겠다"며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협상을 가속화해 상호호혜적인 협상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고위급 회담과 함께 대미 협상 태스크포스(TF) 및 관계 부처 인력을 총동원해 기술협의에 대응할 방침이다.
여 본부장은 앞서 이 TF를 확대 개편하고 실무 수석대표도 국장급에서 1급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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