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美 전기차 시장 역성장…’인센티브 정책 변화’가 결정적

2025년 미국전기동력차 판매는 152.2만대, 판매비중은 9.4%
전기차는 1.2% 증가했으나 PHEV는 17.2%, 수소전기차는 42.5% 감소
현대차·기아, 13만대를 판매...판매비중은 8.5%로 3위 기록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6-01-29 13:42:5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2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2025년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분석’ 보고서를 통해 작년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이 전년 대비 2.6% 역성장했다.


이런 역성장은 ▲인센티브 정책 변화 ▲공급망 차질 ▲연비 규제 완화 기조 ▲기업들의 수익성 추구를 위한 생산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는 순수전기차(BEV)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25만 8000대가 판매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그러나 전체 승용차 판매 비중은 7.7%로 0.1%p 감소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상위 3개 브랜드의 판매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17.2% 줄었으며, 수소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가격 인상 등의 요인으로 42.5% 감소했다.  

 

(사진=KAMA)


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7.6% 증가한 205만 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 비중 12.7%를 기록, 2025년 미국 신차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계 브랜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 조기 종료와 관세 정책 강화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현지 생산 거점 가동 본격화와 적극적인 프로모션 전략을 통해 연간 13만 대를 판매하며 전체 전기동력차 시장의 8.5%를 점유, 3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의 현지 생산 효과로 5.9% 성장하며 BEV 모델별 판매 5위를 차지했고, 아이오닉 9 신규 투입으로 전체 BEV 판매는 2.7% 증가한 약 7만 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전년도 높은 판매량에 따른 기저효과, EV6와 EV9의 현지 생산 전환에 따른 공급 조절, IRA 인센티브 조기 종료 등으로 전기차 판매가 38.2% 감소했으나, 스포티지 및 쏘렌토 PHEV의 판매 호조로 전체 감소폭을 25.1%로 완화했다.

보고서는 2025년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 사례를 통해 정부 정책 기조 변화가 시장 수요와 기업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전기차 시장이 아직은 자생적 경쟁력보다 정책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음을 시사했다.


(사진=KAMA)

올해 보조금 의존도를 낮춘 '시장 주도형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며, 용도와 가격에 따른 파워트레인 양극화가 예상된다.

미국의 규제 완화는 단기적으로 제조사의 재무 부담을 경감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선도 업체와의 전동화 기술 격차 확대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향후 환경 규제 강화 시 막대한 전환 비용 발생을 막기 위해 기술적 정합성을 유지하고, 소비자 수용성에 기반한 '체감형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AMA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글로벌 정책 변동성 확대 시기에 '전동화'라는 거대 트렌드에 대응하고 산업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신뢰성 있는 정책과 비전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정부는 전동화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하되, '탄소중립'과 '미래 모빌리티 선점'이라는 큰 방향성을 유지하여 업계의 일관된 기술 투자를 지원하고, 생산 촉진세제와 같은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기업은 단기적으로 HEV/EREV 등 유연한 믹스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전동화 기술 및 SDV 등 차량 성능 개선을 위한 R&D 투자를 지속하여 기술 주도권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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