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12월 금융시장은 위축되었던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1월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유동성 축소 우려, AI 버블 논란 등이 부각되며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주요 자산군이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12월 FOMC(현지시각 9~10일)가 가까워질수록, 글로벌 증시 분위기는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 12월 FOMC 금리인하 가능성 상승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으나, 12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연준이 이전보다 덜 매파적인 신호를 보낼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는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 및 금융시장 전반의 핵심 전제인 풍부한 유동성 환경을 감안하면,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여부가 자산시장 방향성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주요 인사들의 12월 금리 인하 지지 그리고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 완화 평가,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4월 중국 방문 확정, 엔비디아의 중국 AI 반도체 수출 허용 검토 등 위험 선호 심리를 이끌 요인이 다분하다"고 해석했다.

CME 패드워치 툴에 따르면, 지난 26일 12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84.7%로 일주일 전(30.1%)과 비교해보면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다.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의 명분이 고용시장 둔화라는 점에서 9월 고용지표 결과는 재해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예상치를 상회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수치보다는 고용추세(7~9월)가 저조하고 7~8월 수치가 하향 조정된 점이다. 특히 8월 수치는 기존 2.2만 명 증가에서 4천 명 감소로 바뀌었다. 또한 9월 실업률은 4.4%로 전월(4.3%)을 상회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연준이 10월 고용과 물가 지표를 확인하지 못하는 데이터 블랙아웃 상황이더라도 12월 금리 인하는 현실화될 것"이라며 "특히 성탄절 이전 차기 연준 의장 선임이 예정되어 있다면, 금융시장은 현 파월 연준 의장 보다는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의 성향이 모두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인물들이라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향후 적극적 통화완화 기대를 주식시장에 반영해 나갈려고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12월 FOMC가 아니어도 금리인하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은 높다"며 "장기 인플레 리스크는 크다고 생각하지만, 당분간은 금리인하를 멈추게 할 만큼 강한 물가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연말 소비시즌 임박, AI로 기대감 상승

 

대신증권은 지난 20222년 11월 Open AI의 챗GPT 출시가 가져온 AI 혁명이, 19일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3.0으로 인해 기존 판도를 바꾸는 AI 혁명 2.0이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제미나이 3.0이 추론, 멀티모달, 에이전트 기능에서 주요 벤치마크 대비 압도적 리더십 증명(LM Arena, 1501 Elo 점수 기록 등), 구글의 경제성 높은 TPU 기반 훈련과 플랫폼 통합이 AGI 타임라인을 앞당길 것이란 분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는 AI 버블론을 잠재우고 AI 낙관론 확산에 불을 지피며12월 미국 지휘하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산혜 LS증권 연구원은 "추수감사절(27일),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소비 시즌의 성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연말 소비 관련 업종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상승하며 일부 과열 우려도 존재했다는 점에서, 11월 조정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과 정책 당국의 유동성 공급 기조가 유지된다면 위험자산의 중기적 우상향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50일 이평선 부근에 도달했다"며 "바닥을 정확힌 알 수 없지만, 반등 역시 매우 빠를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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