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집사게이트' HS효성토요타 전 대표 소환 조사

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9-12 13:32:05

HS효성 빌딩.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집사게이트' 사건의 핵심인 IMS모빌리티 투자 의혹에 대한 수사 범위를 HS효성 계열사로 확대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12일 오전 10시께 이규환 전 HS효성토요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재직했던 HS효성토요타 등 HS효성 계열사 4곳은 2023년 IMS모빌리티에 총 35억원을 투자했다. IMS모빌리티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며 구속된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회사다.

특검팀은 투자 당시 IMS모빌리티가 부채 1414억원, 순자산 566억원으로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특검은 HS효성 등 당시 경영상 현안이 있던 기업들이 김씨와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고려해 일종의 '보험성 자금'을 제공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번 소환 조사는 지난 3일 법원에서 기각된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 등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 위한 보강 수사의 성격이 짙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 등을 상대로 비상식적인 투자가 이뤄진 의사결정 과정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한 전체 투자금 184억원 중 46억원이 김씨의 차명 회사로 의심되는 곳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집사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김예성씨는 지난 8월 귀국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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