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5-02-07 13:32:51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내란사태와 관련해 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의 접견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상세히 전달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당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며 단합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하게 카르텔을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느냐”면서 “우리는 모래알이 돼선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지금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위기 아니냐. 그래서 좀 더 강력한 자세 견지가 중요한 게 아니냐'는 우회적인 언급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되는 조기 대선 전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이제야 좀 알겠다. 이런 식으로 너무 곡해가 돼 있구나'라며 헌재에 나간 것을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번 접견은 윤 전 대통령이 현역 의원을 만난 두 번째 사례다. 앞서 3일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이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한 바 있다.
당시에도 윤 전 대통령은 당내 결속을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선 내란죄 피고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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