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5-12 13:31:02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셀트리온이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소각 대상 주식은 약 58만 9,276주로 오는 21일에 소각이 진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꾸준히 진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1월 이후 소각 완료 또는 결정된 자사주 규모는 약 9,0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약 7,000억 원을 넘어선 수치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입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에 따라 연간 조 단위의 자사주 소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사주 매입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결정된 1,000억 원 규모를 포함해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4,500억 원으로, 전년도 약 4,360억 원을 상회한다. 

 

특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약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며 책임경영에 나섰고,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 또한 각각 1,000억 원,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최근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청약을 진행하여 약 400억 원 규모로 마감되었으며, 신청 인원은 약 850명에 달한다. 

 

회사 측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임직원들의 우리사주 참여는 회사의 주가가 내재된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되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공매도 정책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도 셀트리온은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및 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11종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22종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의 글로벌 임상 절차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등 2028년까지 13개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향후 3년 평균 주주환원율 40% 달성을 목표로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주주 이익 보호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속적인 불확실성 확대와 기업가치 저평가 속에서도 셀트리온은 과감한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회사와 투자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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