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종전 협상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박에 혼조..브로드컴 4%↑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6-04-13 07:00:22

(출처=finviz)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박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내린 4만7916.5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1% 하락한 6816.89, 나스닥지수는 0.35% 오른 2만2902.8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는 11일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첫 대면 종전 협상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대 상승 폭으로 전월 동월 대비로는 3.3% 상승했습니다.


비록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시장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영향이 한동안 지속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며 투심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또,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47.6으로 3월 53.3보다 5.7포인트(10.7%) 급락했습니다. 이는 이 대학이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저치입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추가 완화할 가능성에 하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0달러(1.33%) 내린 배럴당 96.5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72달러(0.75%) 하락한 배럴당 95.2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빅테크 종목들은 반도체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브로드컴은 4% 급등했고, 엔비디아와 AMD도 각각 2% 와 3% 올랐습니다.

 

아마존은 2%, 테슬라는 1% 이내 소폭 오른 반면, 알파벳과 애플은 약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팔란티어는 영화 '빅 쇼트'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힌 여파로 1% 넘게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도 미국과 이란이 주말에 전쟁 종식 방안을 놓고 협상에 나선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17% 상승한 8259.60으로,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1% 떨어진 2만3803.95에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3% 하락한 1만600.5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투자자들은 (주말 동안) 이번 회담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유럽 공항업계는 호르무즈 해협이 지금처럼 계속 봉쇄될 경우 향후 3주 이내에 유럽의 공항들이 항공유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의 최대 방산업체인 동시에 유럽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라인메탈은 5.57% 하락했고, 이탈리아의 대표 방산업체인 레오나르도는 5.27% 내렸습니다.

반면, 금융과 테크 업종은 상승했습니다. 유럽의 명품 섹터는 이탈리아의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가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매출을 발표하며 5.3% 급등한 영향으로 0.9% 올랐습니다.

◇ 10일 아시아증시는 여전한 중동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 상승한 5만6924.11에 장을 마쳤습니다.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는데요. 키옥시아의 주가는 장 중 한때 9% 가까이 상승했고, 도쿄일렉트론은 4% 넘게 올랐습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해외 실적 호조세와 전날 회사가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을 받아 장 중 11% 넘게 급등하며 닛케이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원유 및 환율 시장에서의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결정적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으나, 기존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시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51% 상승한 3986.22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PPI가 전년 동월 대비 0.5%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월별 PPI는 코로나19 확산 당시이던 2022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1개월간 마이너스를 기록해왔습니다. 

 

이번 PPI 상승은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55% 상승한 2만5893.54를,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60% 상승한 3만5417.83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3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박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해펠레는 "중동 지역의 2주간 휴전 합의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투자 심리는 계속 요동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