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관중 신기록 행진

올 시즌 1268만 명 돌파 예상, 삼성·LG·두산 평균 2만 명 이상 동원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5-12 13:31:06

(사진 = KBO 제공)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KBO리그가 올 시즌 관중 동원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즌의 30%도 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6개의 관중 관련 기록이 새롭게 작성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8경기(더블헤더 3곳)에 총 14만 7708명이 입장해 역대 하루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6월 23일 기록한 14만 2660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정규시즌의 27.8%(200경기)가 진행된 현재 누적 관중은 352만 37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경기 수(287만 1046명)와 비교해 22.7% 증가한 수치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1만 7619명으로, 지난해 1만 4355명보다 3200여 명 늘었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시즌 최종(720경기) 관중 수는 지난해 기록한 1088만 7705명을 크게 상회하는 1268만 5428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 KBO리그는 개막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3월 22~23일에는 역대 최초로 개막시리즈 이틀 연속 전 경기 매진(토·일 기준)을 기록했다. 이틀간 총 관중은 21만 9900명으로, 2019년 3월 23~24일의 21만 4324명을 넘어서며 개막시리즈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100만 명 단위 관중 돌파 속도도 빨라졌다. 4월 6일 시즌 6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해 종전 2012년 65경기 기록을 5경기 앞당겼다. 

 

4월 22일에는 11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넘어 2012년의 126경기 기록을 경신했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에는 175경기 만에 300만 관중에 도달해 2012년 190경기 기록을 15경기나 앞당겼다.

 

이러한 관중 증가 현상은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상위권에 올라있는 점과 4위에서 9위까지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가 새롭게 개장하는 등 관람 환경이 개선된 점도 관중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구단별 평균 관중은 삼성 라이온즈가 2만 3252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잠실구장을 공동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도 평균 관중 2만 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경기 수와 비교하면 KIA 타이거즈(2% 감소)를 제외한 9개 구단의 관중이 모두 증가했다.

 

10개 구단 모두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어서며 KBO리그의 전반적인 인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해 처음으로 달성한 1000만 관중 기록을 크게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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