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 출근 8일째 불발…총액인건비제 갈등 장기화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1-30 14:05:55

장민영 기업은행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장민영 IBK기업은행 신임 행장의 본점 출근이 임명 이후 8일째(주말 포함) 이뤄지지 않으면서, 출근 저지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장 행장은 이날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 출근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임명 직후 첫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 저지로 무산된 이후, 현재까지 본점 출근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장 행장은 본점 인근에 마련된 임시 집무 공간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 노조는 금융위원회가 총액인건비제 폐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때까지 행장 출근 저지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총액인건비제로 인해 시간외근무 수당이 보상휴가로 대체됐지만, 실제 사용에 제약이 있어 사실상 임금체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은행에서 신임 행장 출근이 지연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윤종원 전 행장 역시 노조 반발로 임명 27일 만에 본점 출근이 이뤄졌으며, 당시에는 노사 공동 선언을 통해 사태가 봉합됐다.

다만 당시가 은행 내부 제도 개선과 소통 강화 약속 수준에서 마무리된 것과 달리, 이번 사안은 총액인건비제 개편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둘러싼 요구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사안이 금융당국 권한에 속한다는 점에서, 노사 간 합의만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행장은 현재까지 본점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본점 인근 임시 사무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와의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출근 정상화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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