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2개월 선행 PER 빠른 상승에…"주가 강세 초반부"

"삼성전자, 호재 민감한 시기 진입"

김상협

yega@alphabiz.co.kr | 2023-02-07 13:30:32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KB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실적 컨센서스의 하향 조정이 일단락됐다며 호재에 민감한 시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설비투자(capex)는 53조 원으로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공급과 무관한 미래 투자로 책정돼 올해 메모리 설비투자는 사실상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와 같이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 속에서도 capex 규모가 큰 기업의 주가 수익률이 미래 수요의 자신감으로 부각되며 상대적으로 좋았다"고 짚었다.

그는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이후 삼성전자 실적 컨센서스는 하향 조정이 일단락됐다"며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악재에는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AI 성장성은 물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의 빠른 상승도 주가 강세 기대감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챗GPT 비롯한 AI는 성장 방향성이 명확해 미래 메모리 수요에 분명한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의 실질적 감산이 올 3분기부터 메모리 수급개선에 큰 영향을 끼치고, 삼성전자 12개월 선행 P/E의 빠른 상승이 주가 강세 전환의 신호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00년 이후 과거 20년간 12개월 선행 P/E의 빠른 상승이 다섯 차례에 불과했고, 해당 시기 모두 삼성전자 주가 강세의 초반부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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