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01-07 13:28:56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작년 4분기 세계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부양책, 관세 등의 영향으로 상이한 양상을 보였는데요. 미국 주식시장은 AI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유럽, 일본, 중국은 대안적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시장은 '하프 타임'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시장금리 상승과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인해 수익률 공방전은 일정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의 중립금리 추정치가 상승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폭은 당초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과거 금리 인하 종료 시점에서 주식시장의 반응은 일정하지 않았습니다만, 전문가들은 경착륙 여부와 기업 이익 전망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경착륙 가능성을 피할 여지가 높은 상황에서 일시적인 소강기를 거친 후 다시 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 코스피 이익 하향 우려 과도하게 반영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추정치 하향은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관세 리스크, 중국 저가 수출 정책 등으로 불가피했지만 지나치게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이익 하향이 일부 반도체 기업에 집중되었으며 업황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 해석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코스피 수익률은 상반기 +5.4%, 하반기 -14.2%로 명확히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요 요인으로는 관세 위험과 중국 정가 밀어내기 성격의 수출 전략, 국내 반도체 산업 부진 등이 꼽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정치적 리스크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이탈 및 정책 기대감 약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노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이러한 약세를 완전히 극복하기 어려울지라도 약화되는 변곡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역발상 투자전략을 제안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환율이 외국인 자금 흐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GDP 대비 대외자산 비중이 60%에 달하는 상황에서는 무질서한 자금 유출까지 이어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의견입니다.
수출주의 경우 고환율 효과를 통해 1분기 중에는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5년 코스피 밴드와 업종별 전략 방향
2025년 코스피 밴드는 기존 예상보다 낮아진 2300~2850포인트 수준으로 조정됐으며, 올해 1분기는 2300~26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 회복 흐름에서는 삼성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이 현재 수준에서 실적 유지 시 적정 범위 대비 크게 벗어난 상태라는 점이 문제라고 합니다.
중국 내수 부양책과 저가 수출 종료 이후 삼성전자 PBR 회복 여부는 코스피 지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노동길 연구원이 언급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환율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산업재(기계, 조선 등)나 헬스케어,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또한 통신이나 증권 등 국내 매출 중심의 업종 역시 마진 보호력 면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에 국내 증시는 기술적 반등 이후 추세 전환 단계로 들어설 것"이라며 "악재들이 대부분 선반영된 만큼 더 악화될 여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CES2025와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동력이 마련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도 언급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국내 정치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재정 및 통화 정책의 새로운 동력이 한국 금융시장 저평가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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