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블록체인으로 부가세 환급 디지털화 추진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5-11-13 13:38:38

 

(사진=농협은행)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NH농협은행이 외국인 관광객의 부가가치세(부가세) 환급 절차를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기반으로 자동화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실제 자금이 이동하지 않는 기술 검증 단계로, 제도화 이후 실사용을 염두에 둔 디지털 전환 실험이다.

13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은행은 해외 관광객의 부가세 환급 절차를 디지털화하는 ‘택스리펀드 디지털화 PoC(개념검증)’를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수기 방식의 환급 절차를 블록체인 기술로 자동화하고, 기관 간 정산과 환전 과정에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해 실시간 환급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실제 자금 이동이나 고객 정보 활용 없이 기술적인 검증만 수행하는 것이 이번 PoC의 목표”라며 “프로세스 설계 단계에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컴플라이언스 요소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글로벌 결제·기술 기업인 파이어블록스, 아발란체, 마스터카드, 월드페이 등과 공동으로 추진된다.

특히 아발란체가 제공하는 규제준수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스마트계약을 활용해 환급 절차를 자동화하며, 블록체인 상에서 기술적 타당성과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내년 하반기 싱가포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실제 환급금의 현금 전환이나 결제 활용은 향후 법제화 과정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환급 모델은 고객 편의를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제도화 방향에 맞춰 국내외 결제 및 환급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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