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임종룡·이석용 국감 증인 출석…내부통제 미비 국회서 맹폭 예상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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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10-02 13:26:21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국회가 우리금융과 NH농협은행의 수장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금융권 내부통제 문제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예고됐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의결했습니다.

◇ 우리금융,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터져

이는 올해 상반기 두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수백억 원대 횡령 및 부당대출 사건 등 일련의 내부통제 실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우리금융은 최근 두 건의 대형 금융사고로 내부통제 체계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6월에 발생한 180억원대 횡령 사건에 이어, 최근 350억원대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이 국감 출석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국감을 계기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임종룡 회장은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과 달리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확정하지 않은 채 국회 출석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직 금융지주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앞서 지난 2010년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2023년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국감에 불출석한 바 있습니다.

◇ 이석용 NH농협은행장, 국감서 내부통제 강한 질타 불가피

NH농협은행의 이석용 행장 역시 내부통제 문제에 대한 강한 질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NH농협은행은 올해에만 총 4건의 금융사고를 겪었습니다.

2월에 발생한 약 109억 원 규모의 허위 매매계약서를 이용한 부당대출을 비롯해, 5월의 공문서 위조 및 업무상 배임으로 인한 약 53억 원 피해, 가상 분양자 대출 취급으로 인한 약 11억 원 피해 등이 잇따랐습니다.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금융권의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NH농협은행이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현 이석용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이 행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불거진 관측입니다.

국회는 이번 국감에서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 간의 관계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구영배 큐텐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 증인 확정

이번 국감에서는 NH농협은행 외에도 여러 금융 관련 기업의 대표들이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구영배 큐텐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등을 증인으로 확정했습니다.

또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문제와 관련해 출석 요구를 받았습니다.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는 다음 달 7일 국무조정실과 총리비서실을 시작으로 막을 올립니다.

이어 10일에는 금융위원회와 주요 국책은행, 14일에는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17일에는 금융감독원과 서민금융진흥원 등에 대한 국감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국감을 통해 NH농협은행의 지배구조 문제와 함께 금융권 전반의 내부통제 강화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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