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송성문 빅리그 진출로 최대 78억 원 이적료 기대

샌디에이고와 4년 최대 2700만 달러 계약… 키움, 역대급 수익 전망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2-22 13:25:32

사진 = '리얼글러브어워드' 3루수 부문 키움 송성문 (서울=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소속 야수 송성문(29)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확정하며 소속 구단에 상당한 이적료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키움 구단에 큰 재정적 이익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현재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로 진출하는 선수의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원소속팀은 총액의 20%를 이적료로 받는다. 이에 따라 키움은 송성문의 보장 계약 금액인 1,500만 달러의 20%인 300만 달러(약 44억 원)를 우선 확보하게 된다.

 

계약에는 2029년 선수 옵션(400만 달러)과 2030년 상호 옵션(700만 달러)이 포함되어 있어,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에서 5년 동안 뛴다면 추가적인 이적료 수입이 발생한다. 만약 5년 차 계약이 성사될 경우, 키움은 송성문이 받는 연봉 700만 달러의 20%인 140만 달러(약 21억 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여기에 송성문이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옵션)까지 고려하면 키움의 최대 이적료 수익은 78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송성문이 신인상 수상 시 100만 달러, MVP 투표 5위 내 진입 시 매년 100만 달러를 받는 등 최대 6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확보할 경우, 키움은 인센티브의 15%인 90만 달러(약 13억 원)를 추가로 얻는다.

 

키움은 전신 넥센 시절부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총 6명의 야수를 MLB에 진출시켰으며, 이들의 최대 이적료 수익 합계는 약 770억 원에 이른다. 이는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과거 강정호, 박병호의 경우 포스팅 규정 개정 이전 계약으로 최고 입찰액을 제시한 구단과 단독 협상을 진행했으며, 규정 개정 이후에는 선수와 MLB 구단의 계약 총액을 기준으로 이적료가 산정되고 있다.

 

최근 사례로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552만 5천 달러의 이적료를 남겼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역대 최고액 계약을 체결하며 옵트 아웃 행사 여부에 따라 1,267만 5천 달러에서 1,882만 5천 달러의 이적료가 발생할 수 있다. 김혜성 역시 샌디에이고 입단으로 최소 250만 달러에서 최대 465만 달러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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