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5-24 13:33:01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 당일 주가는 3% 하락했다. 무엇보다 기대 이상의 신차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너럴모터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컨세서스 대비 3% 증가, EPS(주당순이익)은 28% 상회했다.
그러나 1분기 최대 증익 요인이었던 판가 인상 효과의 규모가 2019년 4분기 이후 최저치까지 축소된 와중에 중저가 모델 라인업 확대에 따라 GM이 판가 인상 효과를 연간 중립 수준으로 전망했기 때문에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하락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너럴모터스의 계획과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대 이상의 신차 수요 회복과 판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제너럴모터스는 올해 도매 판매 목표와 미국 신차 수요 전망치(SAAR) 1500만대를 유지했다. EV 생산 목표도 40만 대로 유지했다.
오하이오 공장의 Ultium cell(얼티엄셀) 생산은 연말 풀 가동 예정이며, 그동안 EV 판매를 견인해왔던 Bolt를 연말 단산하고, Equinox, Blazer, Silverado EV로 대체할 계획이다.
제네럴모터스는 팬데믹과 반도체 부족 여파로 미국 딜러 재고가 2019년 4분기 62만대에서 2021년 3분기 13만대까지 급감했으나 올해 1분기 41만대까지 회복했다. 아울러 수요에 맞는 재고 관리를 위해 3월말 Fort Wayne 공장을 2주간 가동 중단했으며, 올해 말 미국 재고도 이상적인 재고 일수로 볼 수 있는 50~60일을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용권 연구원은 "판가 효과 축소가 예상됨에 따라 적정 신차 재고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즉 팬데믹 이전과는 다른 신차 재고 정책을 펼치기로 한 것이며, 이러한 적정 재고 관리가 팬데믹 기간 동안 배운 중요한 교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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