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4-30 13:23:49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6조 2650억 원, 영업이익 3747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증가, 영업이익은 138.2%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4577억 원이 포함됐다.
IRA 세액공제를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830억 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부사장은 "매출은 북미 지역 선제적 투자와 EV향 원통형 제품의 견조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과 ESS 전방 수요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손익 측면에서는 원재료비 안정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북미 판매 증가에 따른 생산 보조금 효과로 3747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생산시설 효율화, 수주 확대, 신사업 다각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미국 애리조나 ESS 공장 건설을 중단하는 대신 미시간 단독공장을 ESS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얼티엄셀즈 3기를 단독 공장으로 인수하는 등 생산시설 재배치를 통해 ESS 현지 생산 시점을 1년 단축하고 투자 자산 활용도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북미 전통 완성차 업체와의 46시리즈 배터리 공급 계약, 미국 델타 일렉트로닉스, 폴란드 PGE와 ESS 대규모 공급 계약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 입찰 운영자 선정 등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현지 생산 역량'이 절대적인 경쟁 우위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수입품에 대한 보편관세 부과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등으로 인해 현지 생산 기반을 확충한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시장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 벌금 규제 완화 정책으로 단기적인 전기차 확대 속도는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현지 생산 지원책 발표가 예고된 만큼 배터리 전 공급망의 현지 생산 대응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 운영 효율화, 전략적 사업 기회 발굴, 관세 영향 최소화 및 비용 절감 등 3대 실행 과제를 발표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지금의 어려움은 다시없을 성장과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며,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온 저력으로 흔들림 없이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북미 주요 고객사의 견조한 EV 판매가 예상되나, 관세 정책에 따라 전반적인 OEM 재고 운영 기조 보수적 예상돼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및 고마진 프로젝트 중심의 매출을 진행하고 미국 현지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ESS물량 조기 대응으로 수익성을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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