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LG CNS 성장에 배당까지 기대

"LG, 제한적인 다운리스크"

김상진 기자

letyou@alphabiz.co.kr | 2023-02-10 13:23:31

LG 사옥 (사진 = LG)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LG가 지난해 자회사들 부진에 아쉬운 성적표를 내놨지만, LG CNS 성장과 배당이 기대되며 긍정적이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7조1860억 원, 영업이익은 21.1% 감소한 1조9414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1조9169억 원, 영업이익은 67% 줄어든 1034억 원을 기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LG화학, LG전자 등 주요 지분법 대상 자회사의 실적 부진 때문이고, LG CNS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 8% 증가하며 견조했다"고 밝혔다.

LG는 순현금을 활용해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순현금은 1조59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순현금 가운데 1조2000억 원을 성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기존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직·수평 계열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설립과 순현금 1조6000억 원을 활용한 ESG,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딥테크 등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그룹 ESG 경영체제 강화로 ESG 투자 확산에 따른 기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 CNS 상장이 구체화된다면 LG 주가 상승도 예고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상장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했지만, 상장여부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최근 호실적과 장외시장에서 6조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LG CNS 상장이 구체화될 경우 LG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의 주당 배당금은 3000원으로 결정됐으며, 시가배당률은 3.7% 수준이다.

양일우 연구원은 "LG가 올해 1분기에 수취할 자회사들로부터의 지난해 배당수익금액은 전년 대비 약 1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LG의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증액을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그러나 LG는 배당금의 재원을 자회사들로부터의 배당수익뿐만 아니라 임대수익, 로열티 수익까지 확대하기로 한 바 있어 올해에도 주당 배당금 상승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