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STX엔진, K9 자주포 엔진 날개 달고 '훨훨'…폴란드·이집트 수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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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06-11 13:22:21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STX엔진이 K9 자주포 엔진 수주의 급증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폴란드와 이집트로의 수출 물량 증가로 인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TX엔진의 특수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2,348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 폴란드·이집트 수출 본격화…실적 개선 '청신호'

2022년까지 2,000억원대에 머물렀던 신규 수주는 지난해 3,381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1,445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수주액의 42.7%를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K9 자주포 엔진 수주의 증가 덕분입니다.

지난해 폴란드향 K9 자주포 212문에 대한 1차 공급 계약에 따라 1,002억원 규모의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월에는 이집트향 K9 자주포 엔진 공급 계약을 1,285억원에 체결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특수사업부문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3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폴란드 수출 계획에 따른 출하 감소로 인해 증가폭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폴란드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STX엔진 역시 매출액 증가폭이 커지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성공…수주 경쟁력 강화

STX엔진은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에도 성공하며 수주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과거 독일 MTU사의 엔진을 사용했던 만큼 우리나라가 K-9 자주포를 수출하려면 독일의 허가가 필요했으나, 이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협상이 독일의 대중동 무기 금수 조치로 무산되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2020년 K-9 엔진 국산화를 선언했고, STX엔진은 이에 발맞춰 목표 시기보다 앞선 2021년 SMV-1000 엔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SMV-1000 엔진이 탑재된 K9 자주포 등이 이집트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 연구원은 "STX엔진의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가 중동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며 향후 수주 규모를 확대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증권가는 STX엔진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인해 투자 매력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또한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과 더불어 STX엔진의 시가총액(3,300억원)은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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