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빠 무슨 뜻이야”…이준석, ‘여성혐오’ 발언 파문 소송 이어져

대선 후보 TV 토론 중 여성 신체 비하 발언에 "국민이 피해자" 비판 쇄도
맘 카페 등 온라인 중심으로 고발 참여 움직임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5-28 13:21:42

(사진=대선 TV토론 캡쳐)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3차 후보자 TV 토론에서 부적절한 성폭력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의 고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맘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시청한 대선 TV토론을 보던 시청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는 반응인데요. <2025년 5월 28일자 [현장] 이준석의 ‘여성혐오’, 저질 정치의 바닥 드러내 참고기사>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28일 성명을 내고 이준석 성범죄 발언은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7 불법정보의 유통, 아동복지법 제17조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라며 28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및 여성청소년수사팀에 고발 접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류하경 정치하는엄마들 변호사는 “이 후보의 발언은 정보통신망법, 아동복지법,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온라인을 통해 고발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분노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놓고, 네티즌들은 “일베에 나올법한 말을 TV토론에서 하다니 최악이다", “아이들도 같이 본 TV토론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사춘기 딸아이가 충격을 받고 방으로 들어갔다” 등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무엇보다 이준석 후보는 다른 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다른 우호에게 우회적으로 꺼낸 혐오 발언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권영국 후보는 “처음 들어보는 귀를 의심케하는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줄 몰랐다”면서 “다른 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꺼낸 것이라는 사실을 토론회가 끝난 뒤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이준석 후보는 28일 오전 “불편할 국민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면서도 “이를 충분한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고발에 대해서 무고죄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의 출처가 극우 커뮤니티 출처 및 진위 여부 확인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무엇보다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발언을 꺼냈다는 점에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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