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kks78@alphabiz.co.kr | 2023-01-13 13:20:29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본업인 백화점과 마트의 실적이 견조하지만, 주요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와 홈쇼핑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3조 891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7% 증가한 1560억 원으로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1%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소비자의 소비 여력이 줄어 가전 구매 수요가 크게 둔화되면서 지난해 10~11월 소매시장 내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4분기 롯데하이마트의 영업 적자는 273억 원으로 예상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의류 중심으로 구매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홈쇼핑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라서 차입금이 많은 롯데쇼핑의 이자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백화점 산업의 부진과 함께 이자 비용 증가도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롯데쇼핑의 주가는 하방 경직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동안 소비자가 이미 많은 가전 구매를 했기 때문에 올해 롯데하이마트가 유의미한 매출 회복을 하기는 어렵지만, 유동 인구 회복에 따른 시네마의 업황 개선과 온라인 성장률 둔화로 인한 마트 업황 개선이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 원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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