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1년 연임 확정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11-11 13:24:09

(사진=삼성전자 제공)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미스터 반도체'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년에도 삼성 반도체 사업을 이끌게 됐다.


11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그룹이 전영현 부회장의 연임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사업지원실에서 전영현 부회장의 연임을 일찌감치 확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삼성DS는 큰 변화 없이 전영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전영현 부회장은 LG반도체 출신으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을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다.

그는 과거 파벌 싸움에 휩쓸려 삼성SDI로 자리를 옮긴 후 은퇴했으나, 지난해 위기에 처한 삼성 반도체의 구원투수로 전격 복귀한 바 있다.

복귀 이후 전 부회장은 '희망이 없다'고까지 불리던 삼성 반도체를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구해냈다는 안팎의 호평을 받았다.

이런 성과가 이번 연임 결정에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치호 경제평론가 겸 행정학박사는 "박학규 사장의 사업지원실이 그룹 컨트롤타워의 입지를 완전히 굳히지 않은 상태에서 삼성 반도체를 되살린 전영현 체제를 흔들기에는 부담이 컸을 것"이라면서 "정현호 부회장의 회장 보좌역 2선 후퇴라는 대사건 속에서 조직쇄신보다는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정현호 부회장의 시즌2 격인 박학규 사장이 그룹 컨트롤타워 수장 취임 직후 전면적인 인사 쇄신을 단행한다면, 일각에서 얘기하는 무늬만 용퇴일 뿐 정현호의 수렴청정설도 의심해 볼만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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