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8-21 13:25:15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에스티로더(EL)가 올해 4~6월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중국의 더딘 경기회복이 에스티로더의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스티로더의 4분기(2023년 4월~6월) 매출은 36.1억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5백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하며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아시아 지역의 면세 매출 부진에 따라 수익성이 양호한 스킨케어 부문이 소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에스티로더는 실적 발표와 함께 시장의 예상보다 보수적인 2024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이는 에스티로더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김명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티로더가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한 이유는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과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한국, 하이난 면세의 업황 회복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달 15일에 발표된 7월 중국 소매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 4.0%를 하회했다. 중국 정부가 작년 말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지했음에도 올해 하이난 면세 특구의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주 연구원은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은 에스티로더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에 부정적으로 아시아 소비자들의 스킨케어 화장품 소비가 많다는 점을 고려시,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은 스킨케어 매출 회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 관광 재개는 에스티로더에 중립적 이슈"라고 판단했다.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가 한국 면세에서 이루어지면 한국 면세 매출에는 긍정적이나, 중국 본토 및 하이난 지역 내 매출 회복에는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에 에스티로더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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