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 대선 출마 선언…'노무현 정신' 계승 행정수도 세종으로

5대 권역별 메가시티 구축을 통해 새로운 지방 시대 열어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4-13 13:20:3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전 경상남도지사가13일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김 전 지사는 세종시청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해 새로운 지방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 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반드시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지방분권 정책을 계승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전 지사는 국가 운영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며, 대한민국의 성장 축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를 벗어나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별로 성장 축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전 지사는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구상을 발표하며, 행정구역을 재편해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가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더 나아가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 실현을 목표로,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격상시키고 자치권을 헌법에 명문화하겠다는 구상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대통령의 권력 집중을 막고,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개헌 시기에 대해 김 전 지사는 "대선 이후 400일간의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이 이루어지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헌은 내란 종식의 완성이지만, 내란 세력의 책임 회피 수단으로 이용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헌정 수호 세력의 단단한 연대와 연합을 통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100일의 대타협과 5년의 비상 대책 정부를 통해 국가적 대계획과 비전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차기 정부 출범 즉시 '100일의 대타협과 비전 만들기'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었지만 내란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통해 내란을 완전히 종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상계엄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치 개혁과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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