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카카오뱅크, 대출 성장 회복 기대감 '솔솔'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1-11 13:18:33

 

카카오뱅크 화면, 출처=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카카오뱅크가 수신 경쟁력과 대출 규제 완화로 올해 성장률 회복이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급감한 신용대출이 안정화되고 주택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 2023년 영업이익 42% 증가 전망

11일 한화투자증권은 올해에는 지난해 급감한 신용대출이 안정화되고 주택대출이 분기 1조원대 증가하면서 가계대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사업자대출의 본격적인 취급이 더해져 원화대출은 21%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인건비를 중심으로 판관비가 22% 증가하고 경상 대손비용률이 3bp 상승할 것을 가정해도, 2023년 영업이익은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차별화 상품으로 견고한 저원가성예금

카카오뱅크의 3분기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전 분기 대비 2.2%포인트 증가한 62.1%를 기록했다.

높은 월간활성이용자(MAU)로 대표되는 폭 넓은 수신 기반, 모임 통장 등 차별화된 상품 구성 등의 영향으로 4분기에도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모임통장 등을 주축으로 한 저원가성 수신이 크게 증가했는데, 그 수준의 증가율이 지속되긴 어려우나 증가세는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수신 동향이 여전히 고원가성 수신인 정기예금으로 몰리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은행채 발행 금지, 수신금리 인상 제한 조치 등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라며 "독보적인 조달 능력은 순이자마진(NIM)은 물론 대출 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평가했다.

◇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긍정적'

최근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움직임도 긍정적 요인이다. 카카오뱅크가 집중하고 있는 전월세자금, 모기지, 개인사업자대출 취급에 있어서 타행 대비 우위를 점할수 있다는 평가다.

2022년 7~8%에 머물렀던 대출성장률이 2023년에는 15%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박혜진 연구원은 "주택 형태 및 대상지역 확대, 편의성과 금리경쟁력을 필두로 주택담보대출이 카카오뱅크 전체 여신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당초 기대했던 성장률을 어느 정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2023년 대출 시장 둔화 압력이 높지만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에 따라 성장률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짧은 금리 재산정 주기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18.2%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