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10-17 13:26:24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17일 입장문을 내고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를 지속하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110만주 이상, 5.34%의 의결권 추가 지분 청약이 들어온 것은 주주들이 그 만큼 최윤범 회장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당 6만원의 차이가 있음에도 주주들이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최윤범 회장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청약하면, 고려아연이 심각한 피해를 입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은 자신들의 잘못은 반성하지 못한 채, 주주분들의 현명한 판단까지 폄훼하며 ‘남의 탓’만 하고 있다”면서 “공개매수 과정 내내 일삼았던 ‘아니면 말고 식’의 터무니 없는 흑색선전과 허위 주장,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등은 이제 그만 멈추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해외 자본이나 협력 업체들의 참여설 등을 지속적으로 유포해 주가상승을 유도해왔고, 공시 전에 이사회 개최 소식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무리하게 자극한 것은 고려아연과 최윤범 회장”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 벌어진 '단시간 주가 급락 미스테리'에 대해 시세조종 행위가 의심된다면서 금융당국에 조사해달라고 진정서를 제출했다.
고려아연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투자자들이 MBK 공개매수에 참여하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단기간 주가 급락 사태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가진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그간 금감원이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사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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