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가격 6년 8개월만 최고치 경신…‘슈퍼 사이클’ 도래하나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10-02 13:19:02

(사진=삼성전자)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이른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의 2일 발표에 따르면, PC용 D램의 범용 제품인 DDR4 8Gb의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지난달 대비 약 11% 상승한 6.3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6달러 선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DDR4 가격이 신형 DDR5보다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DDR4 제품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2분기만 해도 DDR5가 DDR4보다 31% 더 비쌌던 것과 비교하면, D램 범용 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실제로 D램 가격은 최근 반년 사이 5배 가까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에는 전달 대비 22.22% 상승하며 상승폭을 확대했고, 이후 7월과 8월에는 각각 50%, 46.15%씩 가격이 올랐다.

지난 3월 1.35달러였던 D램 가격이 불과 반년 만에 4.6배 상승한 셈이다. 

 

이런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일반 D램 공급량이 줄어든 점이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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