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9-17 13:19:42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6·27 부동산 대책 영파로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소형 평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6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중위 면적은 74.8㎡로 집계됐다.
이는 6·27 대책 발표 전 같은 기간 82.69㎡보다 7.89㎡ 줄어든 수치다.
거래 비중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대책 이전 85㎡ 초과 중대형 거래 비율은 15.19%였으나 이후 13.72%로 하락했으며, 59㎡ 미만 소형 거래 비율은 같은 기간 16.32%에서 24.41%로 증가했다.
특히 강남권의 소형 아파트는 타지 대비 상승 폭이 더 높다.
KB부동산 월간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소형(40㎡ 미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5년 8월 55.2에서 지난 8월 86.9로 10년 만에 31.7% 늘었다.
반면 강남 11개 구의 경우 56.9에서 92.1로 35.2% 증가해 상승 폭이 3.5%포인트 더 높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평형대 아파트로 매매와 청약시장 모두에서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여건이 나빠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중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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