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9-14 13:15:05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위원회 해체를 앞두고 새 위원장 체제 출범과 함께 복잡한 현안들을 떠안게 됐다.
배드뱅크 설립, 가계부채 관리, 스테이블 코인 제도화 등 주요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조직개편안을 둘러싼 내부 혼란 수습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이 위원장은 지명 약 한 달 만인 지난 12일 임명됐다.
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고 재송부 요청에도 응하지 않자,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위의 핵심 기능인 국내 금융정책이 재정경제부로 이관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 발표 이후 거세진 내부 반발과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조직개편안을 둘러싼 혼란은 세종시 이전 인원 등 세부 사항이 확정되지 않은 점과 국회에서의 처리 지연 가능성 때문에 더욱 가중되고 있다.
여야가 지난 10일 3대 특검법안 수정안과 조직개편안의 합의 처리에 뜻을 모았으나, 하루 만에 합의가 파기되면서 조직개편안 처리에 제동이 걸렸다.
대통령은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조직법 처리에 대해 "천천히 하면 된다. 6개월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밝혀, 법안 처리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더불어 은행법,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개별 법안에서 금융 정책 및 감독 업무를 분리하는 후속 입법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