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쏙 빠진 모건 스탠리(MS.N) CEO 예비 후보명단...금융산업, 여성·백인외 인종에 ‘유리천장’ 여전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3-05-22 13:13:57

모건스탠리(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김지선 특파원] 모건 스탠리 차기 CEO 명단에 여성이 없는 것을 두고 입길에 오르고 있다.

특히, 월스트리트 등 금융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여성·백인 외 경영자에 대한 차별적 흐름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는 21일(현지시간) 제임스 고먼의 CEO 은퇴 계획 발표와 더불어 예비 CEO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모건스탠리 공동 사장인 테드 픽과 앤디 사퍼스타인, 그리고 투자 관리 책임자인 댄 심코위츠 등이 포함됐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은행들이 종합적으로 보고한 가장 최근의 미국 노동력 다양성 데이터에서 모건 스탠리는 다른 미국 최고 은행들보다 여성 경영인들이 덜 발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모건스탠리는 미국에서 고위 임원직과 관리자" 역할을 하는 여성이 25% 가량인 반면 JP모건체이스는 29%,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6%, 씨티그룹은 38%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여성 대표를 적게 발탁한 은행은 모건 스탠리의 최대 라이벌인 골드만삭스 그룹 뿐이다.

게다가 모건스탠리의 최고 지도자 중 80%가 백인이었으며, 67%에서 78% 사이의 다른 기업보다 백인 편향 대표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과 사회 및 거버넌스(ESG)를 고려해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도미니 임팩트 투자LLC의 참여 이사 메리 베스 갤러거는 “기업들이 다양한 리더를 찾으려면 다양한 인재의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채용 및 경력 구축 노력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리 베스 갤러거는 이어 “모건스탠리는 다양한 인재 파이프라인의 지도자들을 길러야 했다”고 비판했다.

모건스탠리의 대변인은 논평에 대한 관련 언급을 거부하면서 최고 재무 책임자인 샤론 예샤야를 포함한 여러 명의 여성이 최고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사론 예샤아는 14명으로 구성된 최고 운영 위원회 세 명의 여성 중 한 명이라는 점을 모건스탠리는 강조했다.

모건스탠리 운영 위원회에는 여성 이사에다 인종적으로도 다양한 대표자들이 참석한다고 모건스탠리 측은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발표된 딜로이트 연구에 따르면 2021년 금융 산업 전반에서 여성은 서비스 이사회 자리의 21%, C-스위트 역할의 19%, CEO 일자리의 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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