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5-02-17 13:21:08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지난해 한국항공우주(KAI)를 폭풍 속에 휘몰아치게 했던 폴란드향 FA-50 비행불가동 사태의 불씨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강구영 KAI 사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동 수출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강 사장이 노리는 연임 전략에도 빨간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KAI는 자사의 폴란드 수출 FA-50 비행불가동 상태를 야기 한, 이른바 폴란드사태를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품 수급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사태’란 강구영 사장이 지난해 KAI 고위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폴란드 수출 FA-50GF 일부 기체의 비행 불가동 사태에 직접 붙인 이름이다.
복수의 KAI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주요 부품 수급 문제로 발생한 폴란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공군이 보유하던 FA-50 부품을 변통했다”면서 “공군이 추가 도움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KAI 자체 부품 조달 밸류체인 확보에 사활이 걸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 공군 보유의 FA-50 부품도 대통령실이나 국방부 등을 통해 KAI가 빌리고 다시 채워 넣는 형태로 전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1월 6일자 [단독] KAI, 우리 공군과 손잡고 폴란드 ‘비행불능’ 사태 해결했다 참고기사>
이 때문에 우리 공군 내부에서도 ‘국가안보보다 K방산이 우선이냐’는 불만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