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
yega@alphabiz.co.kr | 2023-02-07 13:12:04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대우건설이 비주택건축 부문 주도로 2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향후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택경기 침체로 주택건축 부문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업구조 다변화는 향후 성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2468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토목과 플랜트가 주도했고 이번에는 연결종속으로 잡히는 베트남사업이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의 2단계 2차 빌라사업의 입주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됨에 따라 약 4000억 원 규모의 매출이 한꺼번에 인식됐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하노이 개발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수익인식이 시작됐다"며 "향후에도 2028년부터 2029년까지 수익인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 위주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주택건축 매출액 비중은 전년 대비 7.0%포인트 떨어진 61.0%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매출총이익 기준으로 보면 주택건축이 50.5%, 비주택건축이 49.5%로 균형을 이뤘다"며 "2021년의 주택건축 매출총이익 비중이 77.6%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업구조 다변화 측면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부문별 매출총이익률은 주택건축 11.3%, 토목 12.0%, 플랜트 13.7%, 연결종속 31.7%를 기록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