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월세 통합지수 급등..'전세의 월세화' 현상 가속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12-18 13:18:3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전세 물건이 줄고 월세 비중이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전·월세 통합지수는 전월 대비 0.52%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1월의 0.53%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이다. 

 

전·월세 통합지수는 전세와 월세 가격 변동과 거래 비중 등을 반영해 산출되는 지표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상승세는 아파트가 주도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지수는 한 달 새 0.64% 오르며 연립주택(0.39%)과 단독주택(0.25%)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들어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선을 웃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절반 수준에 머물던 월세 비중은 올해 초 급격히 확대되면서 월세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47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10만 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이를 올해 4인 가구 중위소득과 비교하면, 매달 벌어들이는 소득의 약 25%를 주거비로 지출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