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5-05-19 13:12:26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귀연 부장판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4차 공판에서 자신을 둘러싼 '룸살롱 술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지 부장판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지 부장판사는 19일 공판 시작에 앞서 "사건 진행에 앞서 한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며 "다들 궁금하게 생각하시고 얘기를 안 하면 이 재판 자체가 신뢰받기 어렵다는 생각에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가서 접대받는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 부장판사는 재판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중요 재판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인 의혹 제기를 통한 외부 자극이나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하나하나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에 매진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소탈한 일상을 언급하며 지 부장판사는 "평소 삼겹살에 소맥 마시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주 사주는 사람도 없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지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을 제기했고,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5일 "의혹 제기의 내용이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바 없고 그로 인해 의혹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지 부장판사는 시민단체로부터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상태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16일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재차 밝히며,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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