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10-06 13:12:43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싱가포르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차 판매가 급증하며 세계적 혁신 국가의 자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 국토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신차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1557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182.6%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941대의 신차를 등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 설립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신차 구입 비용으로 악명 높은 시장이다.
차량취득권리증(COE) 구매가 필수이며, 1600cc 이상 자동차의 COE 가격은 약 1억1300만원에 달한다.
이런 고비용 구조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를 통해 싱가포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기차 아이오닉 5와 6, 그리고 기아의 EV9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아이오닉 5는 올해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즈'로부터 '2023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HMGICS는 단순한 제조 시설을 넘어 혁신의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한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갖춘 로보택시까지 생산하고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