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1-03 13:16:11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대표 태양광 모듈 제조사인 퍼스트솔라(FSLR.N)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퍼스트솔라의 3분기 매출액은 15.9억 달러로 전년 대비 80%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4.24달러로 전년 대비 7.1%p포인트 줄어 시장 기대치를 각각 충족했다.
모듈 판매량은 5.3GW로 80% 증가, ASP는 30.1센트로 유지했다. 마진율 축소는 미국 유리 공급 문제로 0.2GW의 생산 차질, 미국 생산비중 감소 때문이란 분석이다.
수주잔고는 53.7GW로 대폭 축소됐다. 3분기 수주는5.1GW 달성했으며, 7월 OBBBA 발표되고 4GW 계약하며 수요 회복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6.9GW의 계약 취소가 발생했으며, 그 중 BP가 취소한 물량만 6.6GW 이는 고객사들의 발전소 투자가 태양광에서 다른 발전원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개별 프로젝트성 취소였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BP와의 계약 취소로 2026년 글로벌 생산공장 가동률 축소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OBBBA 발표 후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BESS 모두 3분기 수주가 급증했고 정책 리스크 해소에 발맞춰 퍼스트솔라도 미국 증설을 발표했다.
미국 생산 Capa의 기존 확대 계획은 2022년 2.7GW, 2024년 10.6GW, 2026년 14.1GW다. 같은 기안 글로벌(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공장은 7.0GW, 10.6GW, 11.1GW로 확대됐다.
함형도 연구원은 "금번 미국 3.7GW 투자는 글로벌 공장의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며, 관세로 동남아 공장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공장은 2026년말 완공으로, 2027년 미국 Capa는 총 17.8GW로 확대될 예정이다. 미국 생산 확대로 수익성 추가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함 연구원은 "퍼스트솔라의 2026년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미만으로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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