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1-02 13:54:18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새해 신년사에서 인공지능(AI) 확산과 자금 이동 가속화에 따른 금융 환경 변화를 진단하며, 기존 성장 방식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예금 중심의 전통적 수익 구조가 머니무브로 압박을 받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과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없이는 지속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디지털 자산과 AI 비즈니스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고객과 사업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며 “KB가 가장 앞선 AI 기술을 바탕으로 최적의 상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금융그룹이라는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머니무브로 이익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자문·상담 중심 영업을 통해 자산·부채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기술이 금융 질서를 바꾸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AI와 디지털 자산 확산으로 기존 금융회사의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효율화 차원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본시장 경쟁력 제고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은행 예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증권 등 자본시장 상품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며 “기존 방식의 미봉책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관리 역량 강화와 생산적 금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역시 “AI 기술 발전과 초고령사회 진입, 정책 환경 변화 등으로 금융산업 전반에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과 전사적 AI 전환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금융의 본질인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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